안녕하세요, 예술해방전선의 아홉번째 소식지를 전해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투쟁하기 좋은 계절이 비로소 찾아온 것 같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세도 풀이 죽었고, 날이 따뜻하고 쾌적하여 거리에서 일을 벌이기 좋은 시절입니다. 예술해방전선도 동지들과 책임을 지고 있는 일들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고령에 여성들이 대부분인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겪고 있는 폭력적인 참상을 목격한 예술가들이 2019년 10월부터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이름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이름이 예술해방전선이 된 이유는 예술을 무기로 이용하여 압제자들로부터 민중을 해방시키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소비사회의 덫에 붙잡혀버린 예술 그 자체도 해방시키고자 하는 열망도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미약한 힘이더라도 세상에 길고 꾸준하게 보태고자 합니다.
예술해방전선에서는 투쟁하는 민중과 함께하는 예술을 지향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아직 젊은 예술가들이고 반산업적인 방식이기에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상합니다. 현장예술을 향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작은 화분을 같이 가꾸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음 세대에 전해줄 수 있는 의미있는 역사를 남기겠습니다.
1. 노량진수산시장 역전이 이야기








노량진수산시장의 한상희 할머니는 동작구에서도 소문난 캣맘입니다. 여러 고양이들을 임보하고 구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한상희 할머니께서는 달님이라는 한쪽 눈이 안보이고 몸이 약한 고양이를 지극정성으로 자식처럼 키워오셨습니다. 순하고 착한 고양이였지요. 달님이는 동작구청이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자행한 2020년 2월의 강제집행에서 쓰레기차에 포크레인으로 잡혀 실려가 생사여부를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달님이를 찾기 위해 많은 이들이 애를 썼으나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상희 할머니께서는 자식을 잃은 것처럼 너무나 슬퍼하셨지요. 한상희 할머니의 기운을 북돋아주고 조금이나마 마음을 회복시켜준 것은 아기고양이 역전이였습니다. 역 앞에 살아서 이름이 역전이이기도 하고, 상인 분들이 이 가혹한 투쟁을 역전할 것이라 하여 역전이이기도 합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르며, 난로 앞을 좋아하고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사람들 말에 대답을 하곤 합니다. 노량진수산시장 농성장에 들르신다면 역전이를 찾아보세요. 😻
2. 맑은 - 물고기는 물이 없으면 죽어요
멋진 음악으로 오랜 세월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분들의 투쟁에 연대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맑은 동지가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분들의 투쟁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하는 곡입니다. 후원회원 분들께 현재 작업 중인 음원을 먼저 들려드립니다. 함께 감상해주시지요.

맑은 - 물고기는 물이 없으면 죽어요
물고기는 물이 없으면 죽어요 당연한 걸 왜 모르나요 사람은 집이 없으면 죽어요 당연한 걸 왜 모르나요
물고기를 숨쉬게 하던 물은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무기가 되고 사람들을 먹이던 물고기들은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무기가 된다
물고기는 물이 없으면 죽어요 당연한 걸 왜 모르나요 사람은 집이 없으면 죽어요 당연한 걸 왜 모르나요
음악 감상하기
3. 3월 예술해방전선 활동보고





세종호텔 기도회에서 뮤지션 고효경

노량진수산시장 두 분 위원장님의 공연

뮤지션 유동혁

소성리 대스타 정진석

사진을 촬영 중인 황경하

뮤지션 손현숙



4월에도 변함없이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분들과 함께 연대공연을 진행하였습니다. 일주일 간의 스트레스를 풀고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3월 중순부터 집회장소가 잠실에 있는 수협중앙회 본사 앞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혹시 지나게 되신다면 인사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4월에 촛불집회가 주관하는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과 함께하는 기도회에서의 연대공연도 있었습니다. 뮤지션 고효경 동지가 출연하셨습니다. 5월에도 많은 일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4. 4월 예술해방전선 회계보고
| 수입 항목 | 금액 |
|---|---|
| CMS | 141,740원 |
| 이자 | 4원 |
| 총수입 | 141,744원 |
| 지출 항목 | 금액 |
|---|---|
| 박산들 재료비(선결제 치치) | 116,060원 |
| 사례금(천용성 사례금 오입금) | 20,000원 |
| 사례금(유동혁) | 20,000원 |
| 사례금(정진석) | 20,000원 |
| 총지출 | 176,060원 |
연대공연에 출연한 음악가 동지들의 교통비로 적은 금액이나마 지출할 수 있었습니다. 노량진수산시장 투쟁을 주제로 박산들 작가님이 열심히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곁에서 지켜보니 미술작업은 비용과 노력이 상당히 들어가는 일이었습니다. 약소하나마 박산들 작가의 물감 및 재료를 구입하는 비용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멋진 작업이 만들어지고 있으니 함께 기대해주셔도 좋겠습니다. 😁 당분간은 잠실 수협중앙회 앞에서 노량진수산시장 투쟁이 전개될 것 같습니다. 지방선거 전후로 변화하는 상황을 살펴야겠습니다. 연대공연을 하기 위한 음악장비와 물적인프라는 현재 잠실 수협중앙회 앞 농성장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수협중앙회 앞에서 연대공연을 이어가겠습니다. 후원회원님의 정기후원을 통해 예술해방전선이 힘을 얻어 지속적으로 투쟁과 연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