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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호 썸네일

2022년 4월호

안녕하세요, 예술해방전선의 여덟번째 소식지를 전해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따뜻한 봄이 찾아왔지만,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절정입니다. 예술해방전선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쳐 한차례 문화제를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건강하게 이 시절을 지나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고령에 여성들이 대부분인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겪고 있는 폭력적인 참상을 목격한 예술가들이 2019년 10월부터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이름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이름이 예술해방전선이 된 이유는 예술을 무기로 이용하여 압제자들로부터 민중을 해방시키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소비사회의 덫에 붙잡혀버린 예술 그 자체도 해방시키고자 하는 열망도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미약한 힘이더라도 세상에 길고 꾸준하게 보태고자 합니다.

예술해방전선에서는 투쟁하는 민중과 함께하는 예술을 지향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아직 젊은 예술가들이고 반산업적인 방식이기에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상합니다. 현장예술을 향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작은 화분을 같이 가꾸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음 세대에 전해줄 수 있는 의미있는 역사를 남기겠습니다.

1. 2020년 2월 21일 노량진역 광장

2019년 10월 결국 물리적인 폭력에 의해 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최종적으로 쫓겨난 수산시장 상인 분들은 보도육교 위에서 농성을 시작하며 아래 광장에서는 해산물, 떡볶이, 붕어빵 등을 팔게 되었습니다. 노량진역 광장은 과거 동작구청이 명소였던 노량진 컵밥거리를 밀어내기 위해서 온갖 폭력을 일삼았던 역사가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분들이 그 광장에 자리를 잡자 동작구청은 다시 용역깡패들을 동원하는 물리적인 강제집행을 계획합니다. 아래는 그 날의 폭력이 생생하게 담긴 사진입니다. 아픈 기억일 수록 끊임없이 꺼내어 그 쓴물을 들이켜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상인 분들의 고통을 잊지 않겠습니다.

새로 자리잡은 농성장, 보도육교 터에서 환히 웃으시는 상인 분들

생선을 팔다가 붕어빵을 팔게 된 사연을 아시나요?

새벽에 들이닥칠 용역깡패들을 나이든 상인 분들은 밤을 꼬박새며 기다렸습니다.

상인들이 아끼던 고양이, 달님이가 곤히 자고있던 집이 포크레인에 무참히 부서져 쓰레기차에 실려갑니다.

쓰러진 상인 분들을 욕하며 비웃는 용역깡패

처참한 광경이 다시 한차례 우리를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숱한 고통을 인내해 온 상인 분들은 다음의 투쟁을 다짐합니다.

2. 맑은 - 월롱 M/V

멋진 음악으로 오랜 세월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분들의 투쟁에 연대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맑은이 작년 이맘께 발표했던 뮤직비디오입니다. 연대자의 멋진 본업을 함께 들여다보시지요. 맑은의 '월롱' 입니다.

월롱 (月籠)

달을 넣어둔 장롱에 멈춰버린 그 시간들 그림자가 떠난 자리에는 달빛이 비추고 있네

버려진 소중함과 이름을 불러주는 손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눈에는 아낌이 떠나지 않네

월롱, 돌아올 걸 알지만 월롱, 수고할 걸 알기에 아끼다 못해 불안한 맘으로 준비한 나의 마을

월롱, 돌아올 걸 알지만 월롱, 수고할 걸 알기에 아끼다 못해 불안한 맘으로 준비한 나의 마을

보고싶을 때마다 꺼내 볼 수 있게 열어둔 나의 마음

M/V 시청하기

3. 3월 예술해방전선 활동보고

3월에도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분들과 문화제를 진행하였습니다. 3월 중순부터는 집회장소가 잠실에 있는 수협중앙회 본사 앞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상인 분들께서 부디 지치지않고, 외로워지지 않고 고된 투쟁을 견디고 이겨내실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예술해방전선도 끊임없이 연대를 조직하겠습니다. 💪💪💪

4. 3월 예술해방전선 회계보고

수입 항목금액
CMS137,040
이자7
총수입137,047
지출 항목금액
문화제 사례비(맑은)20,000
문화제 사례비(고효경)20,000
문화제 사례비(박지휘)20,000
식대(황경하 대리 결제 후 이체)138,000
재료비116.060(박산들)0
총지출198,000
당월 차액-60,953원
전월 잔액128,018원
현재 잔액67,065원

후원회원 님의 지속적인 후원 덕분에 이번 달에도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뮤지션들에게 교통비를 지급하고, 식사를 나눌 수 있었으며,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분들의 투쟁을 주제로 전시를 준비 중인 박산들 작가님의 재료비를 보탤 수 있었습니다. 귀한 후원금을 항상 아껴서 집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이번 소식지 어떠셨나요? 피드백을 답장으로 보내주세요. 주위에 예술해방전선의 후원을 조직하고 독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장과 함께 예술을 통해 버티고 나아가는 예술가들이 되겠습니다. 날이 따뜻해지고 있으니 더욱 활발히 활동하는 4월을 각오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