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예술해방전선 회원 및 투쟁동지 여러분께
한 해에서 가장 뜨거운 계절이 시작되는 6월입니다. 장마를 앞두고 대기는 무겁고 습하며, 한낮의 태양은 어디에도 그늘을 허락하지 않을 듯 이글이글 타오릅니다. 그러나 이 타는 듯한 열기 속에서도 나무는 더욱 짙은 초록으로 가득 잎을 피우고, 논두렁 사이 개구리들의 울음은 한결 더 힘차게 울려 퍼집니다. 무더위를 견디고 자라나는 것들의 끈질긴 생명력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쉬지 않고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투쟁하는 동지 여러분 모두께 뜨거운 여름의 안부를 전합니다.
지난 6월, 예술해방전선의 발걸음은 먼바다 제주까지 닿았습니다. 해군기지가 들어선 지 10년째를 맞이한 강정마을에서, 우리는 50여 팀의 예술가들과 함께 2박 3일의 거대한 평화 축제 '제3회 강정 피스앤뮤직캠프'를 성료하였습니다. '전쟁을 끝내자'는 한목소리의 외침이 강정의 바다와 하늘에 울려 퍼지던 그 사흘은, 예술이 단순한 위로를 넘어 가장 선명하고 집요한 저항이 될 수 있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덥고 습한 여름이지만, 동지 여러분의 일상에도 시원한 그늘과 잠깐의 쉼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연대와 후원으로 우리를 지탱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와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담아 6월의 소식지를 엽니다. 함께 연대하며, 예술해방전선 드림
제3회 강정피스앤뮤직캠프 성료

해군기지 준공 10년을 맞이하는 올해 6월, 예술해방전선은 '기억의 10년, 평화의 노래'를 외치며 강정으로 달려갔습니다. 2026년 6월 5일(금)부터 7일(일)까지, 2박 3일에 걸쳐 제주 강정체육공원에서 펼쳐진 '제3회 강정 피스앤뮤직캠프'에는 50여 팀의 예술가들이 '전쟁을 끝내자'는 한목소리로 모여 평화의 선율을 이어 불렀습니다.
2016년 강정마을 해군기지가 준공된 이후 꼭 10년이 흘렀습니다. 주민 90%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실 야합으로 강행된 기지가 들어서면서, 살아있는 생명체였던 구럼비 바위는 화약에 찢겨 사라졌고, 마을 공동체는 갈기갈기 분열되었으며, 평범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전과자의 낙인을 안고 살아가야 했습니다. 10년은 긴 세월이지만, 강정마을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노래했습니다. 기지를 막지는 못했지만, 끝끝내 굴복하지 않았던 강정 주민들의 10년을 기억하겠다는 약속을 음악에 담아 띄웠습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이어진 무대 위에서 50여 팀의 아티스트들은 장르와 색깔의 경계를 허물고 오직 평화라는 하나의 언어로 노래했습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함성과 눈물과 웃음이 뒤섞인 그 열기는, 어떤 연설보다도 강렬하게 '우리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공연 외에도 1급수 강정천에서의 물놀이와 '끝내장터', 그리고 달빛 아래 이어진 오픈마이크 '강정의 밤'이 어우러져, 이번 캠프는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연대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예술해방전선은 앞으로도 강정의 곁에서, 평화의 노래가 끊기지 않도록 함께 목소리를 높이겠습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 일상행동 인간띠잇기 연대


강정마을에서는 해군기지가 들어선 이후, 주민들이 주축이 된 '해군기지반대 일상행동'이 지금도 한 주도 빠짐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지 정문 앞에 모인 이들이 서로의 손을 맞잡아 줄을 이루는 '인간띠잇기'는, 무기도 구호도 없이 오직 몸과 몸을 이어 '평화를 원한다'는 뜻을 표현하는 비폭력 저항의 상징입니다. 기지가 문을 연 날부터 오늘까지, 그 줄은 단 한 번도 끊긴 적이 없습니다.
예술해방전선 동지들은 강정 방문 기간 중 이 일상행동에 함께 손을 보탰습니다. 매주 반복되는 행동이지만, 그 줄 안에 새로운 손이 하나 더 이어질 때마다 평화의 줄기는 조금씩 더 단단해집니다. 비바람이 불어도, 폭염이 내리쬐어도 자리를 지켜온 강정 주민들과 나란히 서서 손을 맞잡는 일.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지만 가장 명확한 연대의 몸짓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네 뮤지션, '건강'을 노래하다 — 건강열전 2회 공연 예고

각기 다른 음악적 여정을 걸어온 네 명의 뮤지션이 한 무대에 모여 관객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기원하는 공연이 열립니다. 경기아트콜렉티브 협동조합이 기획한 '건강열전(健康列傳) 2회 — 「살아있는 자들의 밤」'이 오는 7월 9일(목) 저녁, 수원의 빈티지 LP바 겸 카페 롱플레이어(long_player)에서 펼쳐집니다.
이번 무대에는 결이 다른 네 뮤지션이 오릅니다. 전통 판소리 창법을 현대 음악에 접목한 싱어송라이터 희우, 펑크록에서 출발해 포크에 정착한 '펑크포크'의 유동혁, 세계 각국의 민속 음악을 자신의 음악 작업으로 끌어들이는 해리스, 그리고 해고 노동자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쫓겨난 이들의 이야기를 포크 블루스로 기록해 온 출장작곡가 김동산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한국의 우디 거스리'라 불리기도 하는 김동산이 직접 운영하는 이 공간에서, 네 사람의 음악이 '살아있음'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만납니다.
공연은 7월 9일(목) 저녁 7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886번길 12 롱플레이어에서 열립니다. 관람료는 예매 15,000원, 현매 20,000원이며, 예매 입금은 카카오뱅크 3333-13-8787-271(예금주 유동혁)으로 하시면 됩니다.
5월 회계보고
| 수입 항목 | 금액 |
|---|---|
| CMS 정기후원 | 59,300원 |
| 총수입 | 59,300원 |
| 지출 항목 | 금액 |
|---|---|
| CMS 수수료 | 33,000원 |
| 총지출 | 33,000원 |
지난 5월, 동지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CMS 정기후원 총 59,300원이 수입으로 들어왔습니다. 이 중 CMS 처리 수수료 33,000원이 제해진 실수령액은 26,300원입니다.
이번 달에는 제3회 강정 피스앤뮤직캠프를 비롯한 크고 작은 현장 활동이 있었으나, 동지들이 각자 자비로 활동해 주신 덕분에 단체 재정 지출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5월에는 26,300원의 흑자가 더해져, 전월 잔액 200,184원에서 현재 잔액은 226,484원이 되었습니다. 소중한 후원금을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겠습니다. 늘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