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후원회원 여러분, 그리고 함께 투쟁하는 동지 여러분께, 따뜻한 6월의 인사를 전합니다. 예술해방전선의 활동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예술해방전선은 2019년 10월,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겪은 폭력적인 상황을 목격한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단체입니다. 우리의 이름에는 예술을 통해 약자들을 보호하고, 사회적 불평등으로부터 해방시키며, 예술 그 자체도 소비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지난 수년간 현장에서의 연대 활동을 통해, 우리는 현장 중심의 유연한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각자의 가치관을 넘어 현장의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문제 해결 후에는 자연스럽게 해산하는 방식을 지향합니다. 이를 통해 연대자들은 부당한 폭력과 정치적 이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예술해방전선은 민중과 함께하는 예술을 추구합니다. 비록 젊은 예술가들이 주축이 되어 반산업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어 쉽지 않은 길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장 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새싹을 함께 가꾸어 주십시오. 우리의 노력이 후대에 의미 있는 유산으로 남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번 6월에도 예술해방전선은 민중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연대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 동서울터미널에서 쫓겨난 상인들을 위한 연대
지난 6월 13일 저녁 7시 30분, 동서울터미널 앞 광장에서 뜻깊은 연대공연이 열렸습니다. 이번 공연은 부당하게 터전을 빼앗긴 동서울터미널 상인들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싱어송라이터 남수 님께서 따뜻한 목소리로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남수 님은 자연과 일상에서 영감을 받아 노래를 만드는 재능 있는 음악가입니다. 무대기획과 문화공간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특히 관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중요시합니다. 자연을 닮은 맑은 목소리로 일상의 온기를 전하는 그의 음악은 이날 상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우리 사회의 아픈 현실을 마주하고 연대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습니다. 동서울터미널 상인들의 투쟁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대기업의 횡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서울터미널은 1990년 개장 이래 30여 년간 상인들의 땀과 노력으로 일구어진 곳입니다. 개장 당시 이곳은 매립지로 쓰레기 가스 폭발의 위험이 있다는 우려 속에서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상인들은 한진의 권리 보장 약속을 믿고 막대한 권리금을 들여 입주했고, 30년 동안 이곳을 서울과 지방을 잇는 중요한 교통의 요지로 발전시켰습니다. 그러나 2017년 재건축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상인들의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2018년, 상인들은 '화해조서'라는 이름으로 재개발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문서에는 보상이나 대안에 대한 언급 없이 재건축 시 무조건 퇴거한다는 일방적인 내용만 담겨 있었습니다. 상인들은 계약 연장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서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최근 밝혀진 바와 같이 상인회 대리인 자격의 변호사가 한진으로부터 수임료를 받으며 쌍방 대리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명백한 이해상충이며 상인들의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한 행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한진 측의 손을 들어주고 있어 상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현재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신세계동서울PFV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한진과 산업은행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측에서 내건 조건이 상업시설의 퇴거였다는 점에서, 강제 퇴거의 최종 책임은 신세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서울터미널은 비록 사유지이지만, 천만 서울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성 높은 시설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사측의 이익만을 위해 운영되어서는 안 됩니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이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30년간 이곳을 일구어온 상인들을 내치는 것은 결코 정의롭지 않습니다. 현재 많은 상가들이 이미 용역을 동원한 강제 철거를 당했으며, 서울시의 재건축 인허가만 나면 남은 상인들도 쫓겨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에 상인들은 서울시에 기업의 편을 들지 말고, 상생할 수 있는 재건축안을 제시하여 그들의 정당한 권리와 삶의 터전을 보장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술해방전선은 동서울터미널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투쟁을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6월 13일의 연대공연은 그 일환으로, 남수 님의 따뜻한 노래를 통해 상인들에게 위로와 힘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우리는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한번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예술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사회의 아픔을 보듬고,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희망을 노래해야 합니다. 예술해방전선은 앞으로도 이러한 믿음 아래,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예술로 승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남수 유튜브
2. 머터리얼즈 파운드 - Eternal Flame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곡은 머터리얼즈 파운드(Materials Found)의 'Eternal Flame'입니다. 이 곡은 우리의 동지이자 머터리얼즈 파운드의 보컬인 박예찬 님이 전태일 열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작곡한 노래입니다. 'Eternal Flame'은 단순한 노래를 넘어 우리 사회의 아픔과 노동자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낸 예술작품입니다. 이 곡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기리며, 현재까지도 계속되는 노동 현장의 고통과 투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사는 한국어와 영어를 오가며, 노동자들의 처절한 현실과 그들의 간절한 염원을 표현합니다. "We are not Machines"(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구절은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에 대한 갈망을 강렬하게 드러냅니다. 이는 전태일 열사가 외쳤던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절규를 떠올리게 합니다. "희망을 꿈꾼다 좁은 방에서"라는 가사는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이곳은 노동자의 무도회장"이라는 표현은 고통스러운 노동 현장을 역설적으로 표현하여 청자의 마음을 울립니다. "피로 쓴 '생명'이라는 단어"와 "친구처럼 서 있는 죽음"이라는 구절은 노동자들이 직면한 위험과 죽음의 공포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는 전태일 열사가 겪었던 현실이자, 오늘날 많은 노동자들이 여전히 마주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는 그저 살기를 원한다"라는 구절은 노동자들의 가장 기본적이고 절실한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생존을 넘어 인간다운 삶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날은 올 것이다 더 나은 날이"라는 가사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는 현재의 고통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 노동자들의 강인한 정신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구절인 "Follow the standard law. We Are Not Machines"는 노동법 준수와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에 대한 요구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곡을 마무리합니다. 이 노래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노동 현장의 문제들, 즉 열악한 노동 환경, 장시간 노동, 산업 재해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변화했는지, 또 앞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성찰하게 합니다. 박예찬 동지의 호소력 있는 보컬은 노래의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합니다. 그의 목소리에 담긴 절절함과 분노, 그리고 희망은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립니다. 밴드의 다른 멤버들의 연주 또한 탁월하여, 노래의 감정선을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정말 기계가 아닌 인간으로서 대우받고 있는가? 노동의 가치는 제대로 인정받고 있는가? 우리 사회는 모든 구성원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하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돌아보게 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합니다. 예술해방전선은 이러한 의미 있는 음악을 계속해서 소개하고 지원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예술이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사회의 아픔을 보듬고,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Eternal Flame'은 바로 그런 예술의 힘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입니다.
머터리얼즈 파운드 인스타그램
3. 한국옵티컬하이테크 노동자들에 대한 연대
5월 30일, 한국옵티컬하이테크의 모기업인 닛토 한국 본사 앞에서 뜻깊은 연대공연이 열렸습니다. 이번 공연은 부당하게 해고된 한국옵티컬하이테크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알리고 연대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습니다. 한국옵티컬하이테크 노동자들은 2022년 10월 공장 화재 이후, 회사의 일방적인 청산 결정으로 일터를 잃었습니다. 회사는 1300억 원의 화재보상금을 받고도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나 적절한 보상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맞서 노동자들은 정당한 요구를 위해 투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회사 측은 가압류와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압박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열린 연대공연에서 박예찬과 자이 두 뮤지션이 노동자들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박예찬 씨는 이미진 씨의 코러스와 함께 신해철의 'Hope'를 열창했습니다. 이 노래는 절망의 끝에서도 희망을 발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들 속에서 이렇게 힘든 때가 없었다고 말해도" 시작하는 가사는 현재 노동자들의 처지와 맞닿아 있습니다. "흐릿하게 눈물 넘어 이제서야 잡힐 듯 다가오는 희망을 느끼지"라는 후렴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노래를 통해 박예찬 씨는 한국옵티컬하이테크 노동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자이 씨는 자신의 곡 '나라는 소문'을 불렀습니다. 이 노래는 시인 '손미'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개인의 존재감과 기억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네가 내 얘길 한다 들었다"로 시작하는 가사는 부재중에도 계속되는 존재의 흔적을 노래합니다. "아직도 내 얘길 한다고 너의 세상에만 살아있는 날"이라는 구절은 해고된 노동자들의 상황과 묘하게 겹쳐집니다. 그들의 일터에서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들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이 씨의 감성적인 목소리는 노동자들의 처지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그들의 존재가 잊혀지지 않을 것임을 노래했습니다.
자이 페이스북
4.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연대
5월 29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서 뜻깊은 연대공연이 열렸습니다. 길가는밴드의 장현호 님이 "우리 생애가 조금 길 수 있어 말할 수 있는 좋은 그날엔"이라는 노래를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과 연대의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이태원 참사는 2022년 10월 29일, 할로윈 축제 도중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9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아직도 많은 유가족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길가는밴드 장현호 님의 공연은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우리 생애가 조금 길 수 있어 말할 수 있는 좋은 그날엔"이라는 노래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남겨진 이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장현호 님의 힘있는 목소리와 섬세한 기타 연주는 분향소를 찾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노래를 통해 우리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이 사회가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에 함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 생애가 조금 길 수 있어 말할 수 있는 좋은 그날"을 함께 만들어갑시다. 그날까지 우리의 연대는 계속될 것입니다.
5. 5월 예술해방전선 회계보고
| 수입 항목 | 금액 |
|---|---|
| 후원금 | 148,300원 |
| 총수입 | 148,300원 |
| 지출 항목 | 금액 |
|---|---|
| 최인기 작가님 출소기념 모임 뒷풀이 | 92,000원 |
| 이태원 참사 연대공연 후 식사 | 41,000원 |
| 총지출 | 133,000원 |
친애하는 후원회원 여러분께,
5월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보고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달, 최인기 작가님 출소를 기념하는 자리와 이태원 참사 문화제에 많은 연대 방문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금 덕분에 이 분들과의 뜻깊은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매달 꾸준히 보내주시는 정성 어린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예술해방전선은 투쟁하는 민중과 함께하는 예술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반상업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어 앞으로의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겠지만, 우리는 현장예술을 향한 노력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의 아낌없는 후원과 응원 덕분에 가능합니다.
여러분께서 함께 가꾸어 주시는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작은 화분이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이 의미 있는 길에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예술해방전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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