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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호 썸네일

2024년 5월호

봄의 기운이 완연한 5월입니다. 따뜻한 햇살과 함께 새싹이 돋아나고, 꽃들이 만개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고통 받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잊지 않고, 함께 손잡고 걸어가려 합니다. 지난 2019년 10월, 예술가들은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 특히 고령의 여성 상인들이 겪은 폭력적인 상황을 목격하고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이름으로 뭉쳤습니다. 이는 단순한 모임의 이름을 넘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담은 문화제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예술을 통해 약자들을 보호하고, 사회적 불평등으로부터 해방시키며, 예술 그 자체도 소비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우리의 작은 힘이 모여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난 15년간의 연대 활동 경험을 통해, 우리는 현장 중심의 유연한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현장의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해산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연대자들은 부당한 폭력과 정치적 이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의 역할을 다한 후에는 조직의 논리나 권력에 매몰되지 않고 깨끗이 사라지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입니다. 예술해방전선은 민중과 함께하는 예술을 추구합니다. 비록 젊은 예술가들이 주축이 되어 반산업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어 쉽지 않은 길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장 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새싹을 함께 가꾸어 주십시오. 우리의 노력이 후대에 의미 있는 유산으로 남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5월, 봄의 생명력처럼 예술해방전선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 음반 『전쟁을 끝내자』 제작중

5월에는 제주를 방문하여 『전쟁을 끝내자』 음반의 제작을 상당히 진행했습니다. 제주의 램프스튜디오에서 중요한 조력들을 주고 계십니다. 『전쟁을 끝내자』 프로젝트는 전쟁과 분쟁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곳곳에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음악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통해 전쟁 반대와 평화의 가치를 노래하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 세계 주요 분쟁 지역의 아픔에 공감하고 평화로운 해법을 모색하는 메시지를 담을 것입니다. 『전쟁을 끝내자』는 전쟁의 참혹함과 폭력의 부조리함을 고발하는 동시에,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노래하고자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외 평화 활동가, 음악인들과 연대하며 만들어질 것이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주류로 자리 잡지 못했던 반전•평화 음악의 흐름을 확산하는 신호탄이 되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발매 이후에도 국내외에서 평화 콘서트와 캠페인 등 다양한 후속 활동을 펼칠 계획이며, 음악을 매개로 전쟁 반대와 평화 옹호의 마음을 확산하는 문화 운동의 물꼬를 트는 것이 궁극적 지향입니다. 『전쟁을 끝내자』는 분단과 대결, 증오와 폭력으로 얼룩진 역사를 딛고 평화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희망의 노래가 되고자 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반도와 지구촌 곳곳에서 평화를 노래하고 실천하는 움직임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2. 모레도토요일 - 태초의 약속 (미루 cover)

2024년 5월 21일, 강정천 교각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모레도토요일의 '태초의 약속' 무대입니다. 이 곡은 뮤지션 미루의 원곡을 모레도토요일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것입니다. 모레도토요일은 모레와 도토로 두 명의 여성 뮤지션으로 이루어진 포크 듀오입니다. 이들은 강정마을에서 매일 인간띠잇기를 하며 연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멋진 젊은 활동가들이기도 합니다. 음악과 활동을 통해 강정마을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열정이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합니다. 공연이 시작되자 청아하면서도 깊이 있는 모레도토요일의 하모니가 강정마을에 울려 퍼집니다. 마치 그들의 노래가 공기를 변화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음악 속에서 우리는 강정마을이 품은 아름다움과 평화로운 미래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최인기 작가님 출소 환영회

지난 5월 2일, 오랜 세월 민중의 삶을 카메라에 담아온 최인기 작가님께서 부당한 투옥 생활을 마치고 출소하셨습니다. 최 작가님은 강남역 노점상들을 지키려다 부당하게 투옥되었던 것입니다. 저희 예술해방전선은 그간의 고초를 겪으신 최 작가님을 환영하고, 그 이야기를 듣고자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철거 투쟁의 상징과도 같은 공간 두리반에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정성스레 준비한 전골을 함께 끓여 먹으며 최 작가님의 말씀을 경청했습니다. 이어 장소를 옮겨 뮤지션 Jinu Konda 동지의 공연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인기 작가님은 1980년대 후반부터 30여 년간 도시 빈민운동에 헌신해 오신 우리 시대의 '숨은 의인'이자 진정한 민주투사이십니다. 그 과정에서 일곱 차례나 감옥에 갇히는 고초를 겪으셨지만, 소외된 이웃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기록하고 알리는 일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노점상, 철거민, 장애인, 도시 빈민 등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책을 여러 권 펴내기도 하셨습니다.

이번 환영회는 우리 사회에서 외면받는 이웃들과 연대하며 부당한 현실에 저항하는 최인기 작가님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최인기 작가님 출소 환영회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람들의 연대가 부당한 현실을 바꾸고 모두가 존엄한 세상을 만드는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4. 4월 예술해방전선 회계보고

수입 항목금액
CMS86,260
총수입86,260
지출 항목금액
세월호 10주기 기도회 식사비141,000
세종호텔 연대공연 식사비45,500
총지출186,500
당월 차액-100,240원
전월 잔액-365,536원
현재 잔액-465,776원

친애하는 후원자 여러분께,

4월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보고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달, 세월호 10주기 기도회와 세종호텔 연대공연에서 감동적인 공연과 많은 동지들의 연대 방문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금 덕분에 이 분들과의 뜻깊은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매달 꾸준히 보내주시는 정성 어린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예술해방전선은 투쟁하는 민중과 함께하는 예술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반상업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어 앞으로의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겠지만, 우리는 현장예술을 향한 노력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의 아낌없는 후원과 응원 덕분에 가능합니다.

여러분께서 함께 가꾸어 주시는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작은 화분이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이 의미 있는 길에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예술해방전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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