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보고 목록
2024년 4월호 썸네일

2024년 4월호

봄이 오고, 꽃이 피지만 우리 거리로 쫓겨난 사람들은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잊지않고 함께하기 위해 몸과 마음이 더욱 바빠지는 요즘입니다.

2019년 10월, 고령의 여성들이 대부분인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겪은 폭력적인 참상을 목격한 예술가들이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이름으로 모였습니다. 이는 우리 모임의 이름이자 우리가 여는 문화제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예술을 무기와 도구로 삼아 압제자들로부터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해방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와 함께, 소비사회의 덫에 갇힌 예술 그 자체도 해방시키고자 하는 열망을 담고 있습니다. 비록 미약한 힘일지라도, 우리는 세상에 꾸준히 기여하고자 합니다.

10여 년간 현장에서 연대하며 겪은 경험을 통해, 우리는 각자의 가치관과 방향을 뛰어넘어 현장이 처한 위기에 함께 연대하고 문제를 해결한 후에는 깔끔하게 해산하는 현장 중심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다양한 가치관과 생각을 가진 연대자들이 부당한 폭력으로부터 보호받고, 정파나 단체들의 정치적 협잡으로부터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울타리와 깃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그 역할을 다하면 미련 없이 소멸하여 조직 논리와 권력을 없애버리는 모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 '현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술해방전선은 투쟁하는 민중과 함께하는 예술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젊은 예술가들이고 반산업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어 앞으로의 길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장예술을 향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작은 화분을 함께 가꾸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 전해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역사를 남기고자 합니다.

1. 음반 <전쟁을 끝내자!(가제)> 제작중

예술해방전선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강정마을과 전국 각지의 활동가들과 예술가들을 응원하기 위해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연대와 음악의 힘을 결합한 음반 제작입니다. 이 음반은 평화와 정의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음악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젊은 뮤지션들에게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음반에는 강정마을과 전국의 활동가들, 그리고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녹아들 것입니다. 그들이 겪은 어려움과 고민, 그리고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가 음악으로 표현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듣는 이들은 평화와 정의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의 노력과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 음반은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이 음반은 연대와 음악의 사잇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젊은 뮤지션들에게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사회적 가치와 연결하고 싶어 하는 많은 젊은 예술가들에게, 이 음반 제작 과정은 좋은 전환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음악 작업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과 방향성을 재정립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형성된 인연과 네트워크는 향후 그들의 음악 활동에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음반에는 다양한 스타일과 세대의 뮤지션들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신선하고 독특한 사운드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목소리와 익숙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풍성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는 듣는 이들에게 다채로운 음악적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참여한 뮤지션들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음반 제작에는 많은 노력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참여하는 뮤지션들과 스태프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예술해방전선은 모든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가 이 프로젝트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함께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아름다운 음반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2. 쫓겨난 동서울터미널 상인들을 위한 연대공연

지난 4월 11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서 쫓겨난 상인들을 위한 특별한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기도회에는 길가는밴드의 장현호 님과 황경하 님이 특송으로 함께해 상인들에게 위로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동서울터미널은 1989년 개장 이래로 60여 개의 상가가 자리 잡아 지역 상권을 형성해 왔습니다. 하지만 한진중공업의 현대화 사업과 신세계프라퍼티와의 재개발 협상 과정에서 상인들은 설 자리를 잃고 강제 퇴거당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명도 소송에서 패소한 상인들은 '제소 전 화해조서'라는 불공정 계약의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현행 상가임대차보호법으로는 10년 이상 영업한 재건축 지역 상인들을 보호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상인들은 재건축 기간 동안의 '계속 장사권'과 재건축 후 신축 상가의 '우선 임차권'을 요구하며 3개월째 터미널 앞에서 투쟁 중입니다.

이들은 합의금이 아닌 터미널에서 계속 장사할 권리를 달라고 호소합니다. 또한 이 같은 피해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재개발 사업에서 상인들이 당사자로서 사전 협의에 참여하고, 불공정한 제소 전 화해조서 제도가 폐지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기도회에서 길가는밴드의 연대 공연은 고단한 투쟁 속 상인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들의 간절한 염원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며, 우리 사회가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더욱 소중히 여기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동서울터미널 상인들의 정당한 권리가 보장되고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연대 부탁드립니다.

3. 세월호 10주기 추모공연

지난 4월 18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그리스도인 월례 기도회" 533번째 모임이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렸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개최된 이번 기도회에는 세월호참사를기억하며연대하는 그리스도인과 촛불교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이번 기도회에서는 특별히 뮤지션 고효경 님과 김인 님이 특송으로 공연해주셨습니다. 두 분의 감동적인 음악은 참석자들의 마음을 깊이 움직였습니다. 고효경 님의 깊은 영성이 담긴 노래와 김인 님의 진심 어린 음성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위로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었습니다. 특송 공연은 기도회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해주었습니다.

기도회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깊은 슬픔과 아픔을 겪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참사의 진상규명을 염원하는 기도로 시작되었습니다. 참석자들은 한마음으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자들이 처벌받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공연과 기도 후에는 참사 유가족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기도회 내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공감하고 진상규명을 향한 간절한 염원을 나누며, 우리 사회가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공동체로 거듭나길 소망하는 마음을 모았습니다. 종교를 떠나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연대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의 간절한 염원과 연대가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향해 나아가는 기도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4. 쫓겨난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안녕하세요. 지난 4월 23일, 서울 명동 세종호텔 부당해고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뜻깊은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싱어송라이터 남수 님이 함께해 노동자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세종호텔은 2021년 12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를 이유로 12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 했습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호텔이 충분한 자산을 갖고 있음에도 정상영업을 거부하고, 해고 회피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부당해고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게다가 관광객이 회복된 지금도 해고 노동자 복직은 없고, 오히려 그 자리를 외주인력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수 님은 이런 상황 속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노래를 통해 해고 노동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노동존중 사회를 향한 염원을 담은 음악으로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부당해고 노동자들이 하루빨리 일터로 복귀하여 안정된 삶을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세종호텔이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법원 또한 바른 판결로 정의를 세워주길 희망합니다. 다시 한 번 뜻깊은 자리를 함께 해주신 남수 님께 감사드리며,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투쟁에 많은 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5. 3월 예술해방전선 회계보고

수입 항목금액
CMS164,760
총수입164,760
지출 항목금액
궁중족발 폐업관련 예술가 식사모임149,500
전쟁을 끝내자 음반녹음 식사비48,000
총지출197,500
당월 차액-32,740원
전월 잔액-332,796원
현재 잔액-365,536원

3월의 수입과 지출내역을 보고드리고자 합니다. 안타깝게도 악덕 건물주에게 가게와 보증금 등을 빼앗기고 서울 외곽 상권이 형성되지 않은 변두리에서 영업을 이어갔던 궁중족발이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폐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위로와 그간의 세월들을 기억하고자 노량진수산시장 문화제를 마치고 궁중족발에 예술가들이 모여 식사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전쟁을 끝내자' 음반 녹음을 진행하면서 참여 뮤지션들의 저녁식사비로 일부 지출이 있었습니다. 이는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금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매달 꾸준히 보내주시는 정성 어린 후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예술해방전선은 투쟁하는 민중과 함께하는 예술을 지향하고 있지만, 반상업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어 앞으로의 길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현장예술을 향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의 아낌없는 후원과 응원 덕분에 가능합니다.

여러분께서 함께 가꾸어 주시는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작은 화분이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이 길에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예술해방전선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