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춥고 밝은 전망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럴수록 힘을 내서 함께 모여 서로를 응원하고 연대하려고 합니다. 예술해방전선의 스물여덟번째 소식지를 전해드립니다.
고령의 여성들이 대부분인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겪고 있는 폭력적인 참상을 목격한 예술가들이 2019년 10월부터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이름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모임 이름이며 우리가 여는 문화제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름이 예술해방전선이 된 이유는 예술을 무기와 도구로 이용하여 압제자들로부터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해방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소비사회의 덫에 붙잡혀버린 예술 그 자체도 해방시키고자 하는 열망도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미약한 힘이더라도 세상에 길고 꾸준하게 보태고자 합니다.
10여년 간 현장에 꾸준히 연대하며 여러 일들을 겪고 목격하며 하게 된 생각이 있습니다. 각자의 가치관과 방향을 뛰어넘어 함께 현장이 처한 위기에 연대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에는 깔끔하게 해산하는 현장 중심의 네트워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다양한 가치관과 생각을 가진 연대자들이 부당한 폭력으로 부터 보호받고, 다양한 목적과 이익을 쫓는 정파, 단체들의 정치적 협잡으로부터 안전하게 마음과 활동을 다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울타리와 깃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그 역할을 다하면 미련없이 소멸하여 그 스스로의 조직논리와 그간 형성한 권력을 없애버리는 모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뜻이 같은 예술가 동지들을 만나 모임을 이루고 활동을 시작한 것이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예술해방전선에서는 투쟁하는 민중과 함께하는 예술을 지향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아직 젊은 예술가들이고 반산업적인 방식이기에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상합니다. 현장예술을 향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작은 화분을 같이 가꾸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음 세대에 전해줄 수 있는 의미있는 역사를 남기겠습니다.
예술해방전선
1. ‘구노량진수산시장투쟁 손배소송 100억 마련을 위한 노량진 수산시장 후원주점’



12월 15일 금요일에 법률비용 마련을 위한 후원주점이 열렸습니다.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함께 자리해주셨습니다. 연대하고 있는 음악가들의 열띤 공연도 함께 있었습니다. 노량진수산시장의 상인들이 열어가는 꼿꼿한 저항의 길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
2. 쫓겨난 동서울터미널 상인들과 함께!

한겨울 추위에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는 동서울터미널의 상인분들을 만나뵈러 갑니다. 거리에서 싸우는 이들이 외롭지 않도록 함께 오셔서 손잡아주시면 좋겠습니다. 🙋♂️
일시 : 12월 28일 목요일 저녁 7시 장소 : 강변역 4번출구 앞 광장 출연 : 고효경, 길가는밴드 장현호, 김인, 박예찬, 자이
3. 세민 <여린 잎> 앨범 다운로드

오는 1월 3일에 발표된 앨범 <여린 잎>의 음원을 후원회원님들께 먼저 공유해드립니다. CD음원과 mp3 외에 스튜디오 음질의 고음질 음원을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어요. 가사집과 앨범아트도 수록되어 있으니 가장 먼저 <여린 잎> 앨범에 대해 체크하실 수 있겠습니다. 😁
세민의 첫 정규 앨범 ‘여린 잎’, 위로와 저항, 연대를 음악으로 그려내다.
음악가 세민의 첫 번째 정규 앨범 ‘여린 잎’이 2023년 1월 3일 오후 12시에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세민은 서울의 언더그라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다. 서울에서 들을 수 있는 여러 음악과 소리들에서 영향을 받았다. 연대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강제집행 당하는 상인, 해고당한 노동자 등 쫓겨난 사람들의 편에서 활동해왔으며, 앨범 ‘여린 잎’을 통해 관련한 현장들에서 얻은 경험과 젊은 음악가로서 살아가는 불안과 고민을 유려하고 풍성한 색깔의 음악으로 표현했다.
그녀의 활동명 ‘세민’은 영유아의 건강을 소망하며 보잘 것 없는 이름을 붙이던 관습에 따라 붙여진 ‘그저 흔한 세상 사람’이라는 뜻의 아명이었다. 음악가로 활동을 시작하며 ‘특별한 누구’보다 ‘흔한 세상 사람’으로서 세상에 참여하고 함께하고자 했기에 세민이라는 아명을 그대로 음악가 이름으로 쓰게 되었다.
세민은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음악에 영향을 받아 앨범 '여린 잎'을 통해 포크, 록, 신국악, 신스팝을 넘나드는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을 들려준다. 그녀의 송라이팅은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며, 기발한 개성과 색채를 가미하여 앨범 전체를 돋보이게 만든다. 창작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도 명료하면서도 탁월한 음색의 보컬로 표현하여 그녀만의 독보적인 분위기의 아우라를 뿜어낸다.
앨범 ‘여린 잎’에는 장위동 철거민, 쫓겨난 족발집 부부, 해고당한 기타노동자, 이산가족이 등장한다. 현대 사회의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강렬하게 다루는 동시에, 동시대인으로서의 경험과 감정을 음악으로 섬세하게 담아냈다. 세민의 사회적 투쟁과 연대, 개인적 성찰, 음악적 고민들을 통해 만들어진 2018년 무렵부터 지금까지 성장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 앨범을 통해 그녀가 바라보는 세상을 함께 경험해 보시기를 권한다.
총괄제작 : 서인형
프로듀서 : 황경하
보컬 : 세민
기타 : 황경하
피아노 : 세민
녹음, 믹싱, 마스터링 : 스튜디오 놀
디자인 : 김성은
제작사 : 한국스마트협동조합
앨범 <여린 잎> 다운로드
4. 이서영 <곁의 소리> 공연실황
함께 투쟁현장들에서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계신 뮤지션 이서영님의 공연실황영상을 촬영하고 제작했습니다. 주로 숲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 좋은 음악들입니다. 함께 잘 감상해주세요~!
5. 11월 예술해방전선 회계보고
| 수입 항목 | 금액 |
|---|---|
| CMS | 117,660원 |
| 총수입 | 117,660원 |
| 지출 항목 | 금액 |
|---|---|
| 소성리지킴이 조현철 추모행사 후 궁중족발에서 식사비 | 292,500원 |
| 총지출 | 292,500원 |
후원회원님의 귀중한 후원 덕택에 지난 27일 소성리지킴이 조현철의 추모행사를 마치고 다같이 식사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소성리와 여러 지역에서 모인 연대자, 뮤지션들과 함께 그간의 회포를 풀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원회원님의 후원은 예술해방전선이 든든하고 원활히 활동을 이어가는 중요한 바탕입니다. 지속적으로 여러 곳의 투쟁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보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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