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고령의 상인들이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자 노구를 이끌고 투쟁 중입니다. 우리도 지치지 않고 따르려 합니다. 예술해방전선의 스물아홉번째 소식지를 전해드립니다.
고령의 여성들이 대부분인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겪고 있는 폭력적인 참상을 목격한 예술가들이 2019년 10월부터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이름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모임 이름이며 우리가 여는 문화제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름이 예술해방전선이 된 이유는 예술을 무기와 도구로 이용하여 압제자들로부터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해방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소비사회의 덫에 붙잡혀버린 예술 그 자체도 해방시키고자 하는 열망도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미약한 힘이더라도 세상에 길고 꾸준하게 보태고자 합니다.
10여년 간 현장에 꾸준히 연대하며 여러 일들을 겪고 목격하며 하게 된 생각이 있습니다. 각자의 가치관과 방향을 뛰어넘어 함께 현장이 처한 위기에 연대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에는 깔끔하게 해산하는 현장 중심의 네트워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다양한 가치관과 생각을 가진 연대자들이 부당한 폭력으로 부터 보호받고, 다양한 목적과 이익을 쫓는 정파, 단체들의 정치적 협잡으로부터 안전하게 마음과 활동을 다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울타리와 깃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그 역할을 다하면 미련없이 소멸하여 그 스스로의 조직논리와 그간 형성한 권력을 없애버리는 모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뜻이 같은 예술가 동지들을 만나 모임을 이루고 활동을 시작한 것이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예술해방전선에서는 투쟁하는 민중과 함께하는 예술을 지향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아직 젊은 예술가들이고 반산업적인 방식이기에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상합니다. 현장예술을 향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작은 화분을 같이 가꾸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음 세대에 전해줄 수 있는 의미있는 역사를 남기겠습니다.
예술해방전선
1. 여주아구 이모와 달님이를 위한 노래

고양이 '달님이'는 태어날 때부터 한쪽 눈이 안보이는 몸이 약한 고양이였습니다. 아기 고양이가 노량진수산시장 쓰레기장 근처에 혼자 울고 있는 것을 맘씨 좋은 여주아구 사장님이 주워와 애지중지 기르셨습니다. '달님이'는 낯선 사람도 잘 따르고고 산책도 좋아하는 귀여운 고양이였습니다. 농성장에 함께하며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2020년 5월, 동작구청이 100여명의 용역깡패들을 풀어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을 강제집행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인 이창우 전 구청장은 노량진 컵밥 거리를 변두리로 이전시켜서 컵밥상권과 노량진역 상권을 동시에 망하게 만든 전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무리해서 밀어버린 컵밥거리 자리에 쫓겨난 옛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들어왔으니 얼마나 눈에 가시였을까요. 살기등등한 용역깡패들이 새벽 3시에 비밀작전처럼 우르르 몰려와 사람들을 폭행하고 모든 것을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집 건들지 마시오"라고 쓰여진 달님이의 거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안에 고양이가 있다는 여주아구 이모님의 비명도 소용없었습니다. 일을 빨리 끝내고 싶은 공무원들은 고양이는 잘 옮겨놨으니 괜찮다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달님이는 집게차에 짓이겨져 폐기물처리장으로 실려갔습니다. 여주아구 이모님은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동작구의 모든 폐기물처리장을 비롯 온 동네를 찾아 헤매셨습니다. 달님이를 직접 묻어주지 못한게 마음의 한이 되셨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서 몸이 죽고, 뜻이 꺾여도 이야기는 남습니다. 우리가 하려는 것은 이야기를 전하려는 일입니다. 그 이야기는 사랑과 평화와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해서 끊임없이 말할 것입니다. 뮤지션 이서영 님께서 달님이의 이야기를 접하고 오랜 시간 숙고하여 '인사'라는 노래를 만들어 여주아구 이모님께 들려주셨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는 노래였습니다. 박찬울 님이 기타연주로 함께 하시고 이준용 감독님께서 여러 대의 카메라로 그 노래와 연주를 충실하게 기록하셨습니다.
2. 쫓겨난 동서울터미널 상인들과 함께!
한겨울 추위에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는 동서울터미널의 상인분들을 만나뵙고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드렸습니다. 영상으로 기록하여 그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함께 감상해 보시지요..! 😃
일시 : 12월 28일 목요일 저녁 7시 장소 : 강변역 4번출구 앞 광장 공연 : 고효경, 길가는밴드 장현호, 김인, 박예찬, 자이 발언 : 박세찬
3. 세민 <여린 잎> 앨범 정식 발매

세민의 첫 정규앨범 '여린 잎'이 발매되었습니다..! 그녀의 사회연대에 대한 신념을 기반으로 쫓겨난 이들의 이야기와 세민의 불안과 고민, 음악가로서의 성장을 담아내었습니다. 세민이 애정을 가지고 있는 포크, 록, 신국악, 신스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표현되어 있지요. 세민의 창의적이고 개성있는 송라이팅과 명료한 색채가 잘 담겨있어요. 이번 앨범에는 철거민과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에서 영향을 받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세민은 이를 통해 사회적 투쟁, 연대, 개인적 성찰, 음악적 고민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습니다. 이 앨범은 세민의 성장의 기록이기도 해요. 세민이 바라보는 세상을 함께 체험해주세요. 음악으로 우리를 담담하게 위로하고, 동시에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음악가 세민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세민 앨범발매 인터뷰 : https://mixing.co.kr/22481 CD구매 : https://smartstore.naver.com/koreasma.../products/9683214738 멜론 : https://www.melon.com/album/detail.htm?albumId=11395938 벅스 : https://music.bugs.co.kr/album/20616910?wl_ref=list_ab_01 바이브 : https://vibe.naver.com/album/30676099 지니뮤직 : https://www.genie.co.kr/detail/albumInfo?axnm=84688179 유튜브뮤직 : https://music.youtube.com/playlist?list=OLAK5uy_n6VwBgt6-eRI24JuMXReamVl94c2DMWUE 애플뮤직 : https://music.apple.com/kr/album/%EC%97%AC%EB%A6%B0-%EC%9E%8E/1725263331
4. <평화운동가 조현철의 삶과 투쟁> 공연실황
지난 11월, 소성리지킴이 조현철의 삶을 기리고 현장과 연대에 대한 이야기들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었습니다. 앞으로도 작게나마 사드반대 투쟁 이야기들을 알리고 연대자들을 살필 수 있는 기획들을 이어가겠습니다. 추모행사의 영상기록을 전해드립니다. 😊
5.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송년회

그간 투쟁과정에서의 노고를 치하하고, 다시 새롭게 나아가기 위한 용기를 북돋기 위해 상인분들의 자체적인 송년회를 가졌습니다. 예술해방전선에서 행사음향과 노래방송출 등을 지원해드렸습니다.
6. 12월 예술해방전선 회계보고
| 수입 항목 | 금액 |
|---|---|
| CMS | 92,940원 |
| 총수입 | 92,940원 |
| 지출 항목 | 금액 |
|---|---|
| 노량진수산시장 후원주점 | 300,000원 |
| 총지출 | 300,000원 |
후원회원님의 귀중한 후원 덕택에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는 예술가들과 노량진수산시장 후원주점에 방문하여 공연도 하고, 맛있는 식사도 나누고, 후원도 할 수 있었습니다.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원회원님의 후원은 예술해방전선이 든든하고 원활히 활동을 이어가는 중요한 바탕입니다. 지속적으로 여러 곳의 투쟁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보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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