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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호

안녕하세요, 날이 이제는 살짝 더워져서 반팔이 어울리기도 하는 날씨입니다.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분들은 곧이어 닥칠 무더위를 대비하고 계십니다. 예술해방전선의 스물한번째 소식지를 전해드립니다.

고령의 여성들이 대부분인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겪고 있는 폭력적인 참상을 목격한 예술가들이 2019년 10월부터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이름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모임 이름이며 우리가 여는 문화제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름이 예술해방전선이 된 이유는 예술을 무기와 도구로 이용하여 압제자들로부터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해방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소비사회의 덫에 붙잡혀버린 예술 그 자체도 해방시키고자 하는 열망도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미약한 힘이더라도 세상에 길고 꾸준하게 보태고자 합니다.

10여년 간 현장에 꾸준히 연대하며 여러 일들을 겪고 목격하며 하게 된 생각이 있습니다. 각자의 가치관과 방향을 뛰어넘어 함께 현장이 처한 위기에 연대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에는 그로 인해 단체 명의로 발생하는 정치적 계산과 권력을 내려놓고 깔끔하게 해산하는 형태의 네트워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다양한 가치관과 생각을 가진 연대자들이 부당한 폭력으로 부터 보호받고, 다양한 목적과 이익을 쫓는 정파, 단체들의 정치적 협잡으로부터 안전하게 마음과 활동을 다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울타리와 깃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그 역할을 다하면 미련없이 소멸하여 그 스스로의 조직논리와 그간 형성한 권력을 없애버리는 모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뜻이 같은 예술가 동지들을 만나 모임을 이루고 활동을 시작한 것이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예술해방전선에서는 투쟁하는 민중과 함께하는 예술을 지향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아직 젊은 예술가들이고 반산업적인 방식이기에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상합니다. 현장예술을 향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작은 화분을 같이 가꾸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음 세대에 전해줄 수 있는 의미있는 역사를 남기겠습니다.

예술해방전선

1. 5.12 (금) 노량진수산시장 문화제 보고

장현호 님과 박예찬 님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동지들의 노래방 시간과 연대발언들이 더해져 다함께 힘을 북돋는 시간이었습니다. 투쟁에 비트를 더하기 위해 처음으로 핑거드럼을 통한 드럼연주를 더 해보기도 하였지요. 거리에서의 연대공연이 실제 효과적으로 작용하게 하는 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노량진수산시장 투쟁은 8년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노량진수산시장 대투쟁은 대규모 부동산 개발에 관심이 있던 수협자본과 당시 최순실 정부가 공조하여 이루어진 국가폭력이 발단이었습니다. 고령의 상인들이 힘을 합쳐 그에 꺾이지 않고 용감히 맞서 투쟁했습니다. 그러나 국가와 수협은 수십년을 장사해 온 상인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정든 일터를 송두리째 뺏어가고, 용역깡패와 경찰을 대규모로 동원하여 탄압하였습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로 투쟁이 이어지고 있고 강제퇴거로 인한 상처, 상인들은 수협의 온갖 고소고발과 생계활동중단에 오랫동안 고통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잘못을 바로 잡고, 다음 세대에게 이런 아픔과 선례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투쟁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여러 고통들이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알기에 연대자들이 연대를 합니다.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의 투쟁에 많은 연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 지누콘다 동지의 결혼기념 공연소식

오랜기간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과 연대해 온 지누콘다 동지의 결혼기념 공연 소식입니다. 많이 찾아주시어 축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신당동에 새로 문을 연 스컹크헬에서 열립니다.

’TIL DEATH DO US PARTY 수정이와 지누의 웨딩쑈에 초대합니다! 스컹크 신당 @skunk_sindang 2023년 6월 3일 입장 6:00pm 공연시작 6:30pm

밴드 Bands •썬더스 @thundersband •꼬리물기 @gorymurgy •일팔피버스 @18fevers •메리헤이데이 @merry_hey_day •팝엔츠 @pop_ents •더 쟈니버즈 @thejonnybirds ..and more! (추가 섭외되는 밴드는 추후 공개됩니다!)

티켓 Tickets 현매 Door 20,000 원 예매 Adv 15,000원

예매 방법 To make your reservation: Step : 아래 계좌번호로 입금해주세요.

- 계좌번호 Account Number 카카오뱅크 Kakao Bank 3333-02-6579448 김진우

Step : 입금하신 분 이름을 [010-6718-6166]으로 문자 보내주세요.

입구에서 이름을 말하고 입장하시면 됩니다.

공연장 주소 : 서울 중구 신당동 140-30 지하

3. 강정마을 축제 준비 소식

강정마을의 활동가들이 평화를 주제로 한 축제를 6월 10일 (토) 일정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음향 및 필요한 일들을 의논하기 위해 만나 장비체크 등을 진행하고 왔습니다. 이후 긴밀히 소통하며 필요한 지원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좋은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축제이니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텀블벅을 통해 티셔츠와 숙박권 구입 등으로 축제를 후원할 수 있습니다.

강정피스앤뮤직캠프 일시 : 2023년 6월 10일(토) 15:00 마켓 시작, 16:00 공연 시작 장소 : 강정체육공원 (제주 서귀포시 이어도로 669) 주최 : 강정피스앤뮤직캠프 조직위원회 협력 : 강정친구들,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텀블벅 후원하기

4. 음악 다큐멘터리 <물고기는 물이 없으면 죽어요> 제작완료

구 노량진수산시장 투쟁 상황을 더 알리려고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물고기는 물이 없으면 죽어요'를 만들었습니다. 옛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지난 2023년 2월 4일에 열렸던 이야기 콘서트의 실황을 담았습니다. 2019년 10월부터 노량진역 광장에서 매주 꾸준히 연대공연을 열고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을 위한 음악을 작곡해왔던 예술가들이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을 응원하고 위로하기 위해 특별한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이야기 콘서트 ‘물고기는 물이없으면 죽어요’는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그동안 치열하게 땀 흘리며 살아왔던 인생과 시장에서 쫓겨난 경험을 이야기하고, 음악가들이 그 상인 분을 위한 음악을 연주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 영화는 예술가들과 쫓겨난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서로 나누는 우정과 연대를 기록했습니다. 예술가들은 음악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옛 노량진 수산시장의 유산을 기리고, 돈보다 소중한 것들에 대해 일깨우고자 합니다. 후원회원님께서 영화를 미리 보실 수 있도록 유튜브에 비공개 업로드 되어있는 온라인 스크리너 버전을 미리 공유해드립니다. 여러 영화제들에 출품 중이고, 이를 통해 노량진수산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리려 합니다.

5. 4월 예술해방전선 회계보고

수입 항목금액
CMS87,340
이자19
총수입87,359
지출 항목금액
문화제 지누 음향 인건비100,000
문화제 단체 식사비용136,100
총지출236,100
당월 차액-148,741원
전월 잔액237,032원
현재 잔액88,291원

4월에는 세종호텔과 서울신용보증센터 해고노동자분들, 유가협 단식농성장에서의 연대활동이 있었고 그와 관련된 지출이 있었습니다. 귀중한 후원덕택에 문화제를 마치고 따뜻한 식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예술해방전선이 든든하고 원활히 활동을 이어가는 중요한 바탕입니다. 5월 25일에는 세종호텔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분들과 함께 찾아뵈어 문화제를 여는 뜻깊은 자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상인 분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보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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