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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호 썸네일

2022년 9월호

안녕하세요, 예술해방전선의 열세번째 소식지를 전해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날씨가 선선해졌지만 무서운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모두 별탈없이 재난과 불운을 피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고령에 여성들이 대부분인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겪고 있는 폭력적인 참상을 목격한 예술가들이 2019년 10월부터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이름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모임 이름이며 우리가 여는 문화제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름이 예술해방전선이 된 이유는 예술을 무기와 도구로 이용하여 압제자들로부터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해방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소비사회의 덫에 붙잡혀버린 예술 그 자체도 해방시키고자 하는 열망도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미약한 힘이더라도 세상에 길고 꾸준하게 보태고자 합니다.

10여년 간 현장에 꾸준히 연대하며 여러 일들을 겪고 목격하며 하게 된 생각이 있습니다. 각자의 가치관과 방향을 뛰어넘어 함께 현장이 처한 위기에 연대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에는 그로 인해 단체 명의로 발생하는 정치적 계산과 권력을 내려놓고 깔끔하게 해산하는 형태의 네트워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그 모임은 다양한 재능, 가치관과 생각을 가진 연대자들이 부당한 폭력과 정치적 협잡으로부터 안전하게 마음과 활동을 다 할 수 있도록 울타리와 깃발이 되어주고 현장에서 그 역할을 다하면 미련없이 소멸하여 그 스스로의 조직논리와 권력를 없애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용암 속으로 들어가는 터미네이터처럼 말이지요. 우리에게는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뜻이 같은 예술가 동지들을 만나 결성을 한 것이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예술해방전선에서는 투쟁하는 민중과 함께하는 예술을 지향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아직 젊은 예술가들이고 반산업적인 방식이기에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상합니다. 현장예술을 향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작은 화분을 같이 가꾸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음 세대에 전해줄 수 있는 의미있는 역사를 남기겠습니다.

예술해방전선

1. 8/19 노량진수산시장 문화제 보고

예술가 동지들과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분들이 함께하는 투쟁 - 매주 금요일 저녁 6시 노량진역 2번 출구 앞 광장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싱어송라이터 맑은, 초륜, 한신대학교 신학대학 학생 동지 분들의 연대에 크게 감사드립니다. 😃

2. 8/26 노량진수산시장 문화제 보고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분들과 함께하는 문화제가 있었습니다. 끝의 끝까지 연대하자는 다짐을 나누었습니다. 너무 멋진 공연으로 함께 해주신 세민, Chorion Chora, 고효경, Jai Hye-jung Jung 님과 상인분들의 곁을 지켜주신 김수현, 박치치, 이명수, 권동희 님께 감사드립니다. 😀

3. 박치치 <발작> 발매 소식

뮤직비디오 - 항구

"제가 시노래집을 한 권 냈습니다. 13년동안 짓고 부른 28편의 시와 9곡의 노래를 실었습니다. QR코드로 음악을 듣고 비디오를 보실 수 있게 했습니다. 저는 어릴 때 부터 시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아픈날과 좋은날, 슬픈날과 취한 밤들. 주정처럼 습관처럼 시를 적었고 그런 조각들을 흥얼거리니 노래가 되었습니다. 이 시노래집을 만들며 아프고 어린 날로부터의 종막을 내리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부끄럽고 어린 소중한 마음을 더욱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이제 제게 새로운 좋은 날들과 조금은 더 의젓하고 기쁜 이야기들이 있길 바랍니다. 제 첫번째 시노래집을 사주시는 분들께 고맙게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이 책을 만드는 것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도 고맙게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구매는 스토어에서도 가능하고 직접 문의를 주셔도 됩니다. 고맙습니다."

예술해방전선의 사무국장으로서 회계와 사무 등을 도맡아 하고 있는 시인/뮤지션 치치가 첫 시노래집을 발간했습니다. 좋은 시와 노래에 주위의 호평이 이어지는 중입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시집 구경하기

4. 고효경의 보이는 라디오 - 빈민운동가/사진가 최인기 편

"빈민을 찍으려면 그 스스로가 빈민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는 다큐멘터리 사진의 전설 고 최민식 사진가 님의 말씀이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 빈민과 함께 투쟁하고 그 삶에 연대하는 빈민운동가가 된 사진가가 있습니다. 바로 최인기 사진가 님입니다. 매주 수요일 진행하는, 고효경의 보이는 라디오에 최인기 사진가 님을 모셨습니다. 빈민운동과 그 작업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5. 8월 예술해방전선 회계보고

수입 항목금액
CMS87,340
멤버십 트레이닝 숙소 환불258,000
이자21
총수입345,361
지출 항목금액
김동산 롱플레이어 화재 위로금200,000
총지출200,000
당월 차액145,361원
전월 잔액141,537원
현재 잔액286,898원

후원회원님의 든든하고 정기적인 후원 덕분에 많은 일들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8월 14일에는 거리에서 동고동락 하였던 예술가 동지들을 모시고 인근 장흥으로 멤버십 트레이닝을 계획했었으나 내부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는 바람에 직전에 취소되었습니다. 8월 중순, 갑작스런 화재로 인해 생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가게가 전소되는 큰 피해를 입은 출장작곡가 김동산 님에게 후원금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또, 문화제에 함께 공연으로 연대해주신 예술가 분들께 오가시는 교통비를 9월 내에 정리하여 보태드리려하고 있었습니다. 후원회원 님의 지속적인 후원 덕택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몹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9월에는 상인 분들이 추석을 지내신 후 문화제를 이어가는 것으로 협의를 하였습니다. 이후 계속 투쟁과 연대를 진행하며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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