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예술해방전선 회원 및 투쟁동지 여러분께
9월이 저물어 갑니다. 한낮의 볕은 아직 남았어도 저녁은 눈에 띄게 짧아졌습니다. 이번 달에는 홍천 풍천리의 마을회관 앞마당에서, 그리고 서울 경복궁 돌담 앞에서 노래가 울렸습니다.
9월 5일 풍천리에서는 마을 잔치가 열렸고, 9월 19일 서십자각터에서는 파병 반대와 팔레스타인 해방을 노래하는 거리집회가 열렸으며 예술해방전선은 음향으로 함께했습니다. 오윤 40주기 판화전은 10월 12일까지 이어지며, 이 메일에 회신해 주시면 초대권을 보내드립니다.
10월 10일에는 다시 풍천리에서 「木자르기」가 열립니다. 공연을 꾸리는 펀딩이 10월 24일까지 열려 있고, 예술해방전선도 이날 함께 가서 여러 가지로 힘을 보탭니다. 강가히말라야가 음반을 녹음하고 있다는 소식도 이번 호에 함께 전합니다.
환절기를 건너고 계신 동지 여러분께 안부를 여쭙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늘 변함없는 후원과 연대로 우리를 지탱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담아 9월 소식지를 엽니다. 함께 연대하며, 예술해방전선 드림
풍천리 마을회관 앞마당에서 — 9월 5일 「풍천리 잣나무 마을 잔치」

9월 5일 토요일,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 마을회관 앞마당에서 「풍천리 잣나무 마을 잔치」가 열렸습니다. 지난 소식지에서 미리 알려드린 그 자리입니다. 8월 1일이 숲의 이름을 들고 서울 청와대 앞으로 올라간 날이었다면, 이날은 음악가들이 숲이 있는 마을로 내려간 날이었습니다.
낮 1시부터 식사와 수다와 춤으로 자리를 열었고, 2시부터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장현호, 박지휘, 경하와 세민, 최양다음 NEXT, 자이, 김동산과 블루이웃, 마쓰모토 코타, ZSTHYGER, 삼각전파사까지 아홉 팀이 마을회관 앞마당에서 노래했습니다. 관람료는 없었고, 오후 5시에 다 함께 단체사진을 찍으며 마쳤습니다.
칠 년째 이어지는 싸움 한가운데에서도 하루쯤은 밥을 나누고 노래를 듣는 날이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잔치는 끝났지만 풍천리의 잣나무 숲과 그 숲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싸움은 계속됩니다. 다음 만남은 10월 10일입니다.
Keep Singing for Palestine — 서십자각터에서 부른 노래

9월 19일 토요일, 강정피스앤뮤직캠프 조직위원회가 서울에서 「Keep Singing for Palestine」을 열었습니다. 강정마을에 울려 퍼진 평화의 노래를 서울에서 함께 나누는 자리이자, 파병 반대와 팔레스타인 해방을 노래하는 거리집회였습니다.
이날은 낮부터 거리에 있었습니다. 오후 1시에는 종로 르메이에르빌딩 앞 「2차 시민대행진」에서 연대 공연을 했고, 3시에는 서울시청 앞 기후정의행진에 함께했습니다.

저녁 6시부터 세 시간 동안은 경복궁 돌담 앞 서십자각터에서 음악과 함께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남수, 이서영, 이형주, 모모, 임정득, DJ 이브가 무대에 올랐고 지정발언과 자유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무대의 음향은 예술해방전선이 맡아 연대했습니다. 이날 함께 외친 구호는 이렇습니다. '어떠한 형태의 군사적 개입도 거부한다. 꼼수 파병 반대한다! 흔들림 없는 연대투쟁, 팔레스타인 해방 쟁취하자!'


무대 뒤 돌담에는 '전쟁을 끝내자!'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마이크 앞에 선 사람도, 바닥에 앉아 듣는 사람도 같은 거리에 있었습니다.
이날 함께한 음악가들의 출연료와 식비 같은 진행비는 이미 치렀고, 부족분을 채우는 펀딩이 10월 19일까지 열려 있습니다. 후원해 주시면 앨범 〈이름을 모르는 먼 곳의 그대에게〉 음원을 비롯한 리워드를 보내드립니다.
「Keep Singing for Palestine」 펀딩 보기
오윤 40주기 판화전 — 새김에서 각인으로 (10월 12일까지)

올해는 판화가 오윤이 세상을 떠난 지 마흔 해가 되는 해입니다. 오윤은 1946년 부산 동래에서 태어나 1986년 마흔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980년 「현실과 발언」 창립전에 참여했고, 에디션 번호 없이 더 많이 찍어 나누는 판화를 택했습니다. 미술은 많은 사람이 나누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박노해의 시집 『노동의 새벽』 초판 표지도 오윤의 판화입니다.
「오윤 40주기 특별 판화전 — 새김에서 각인으로: 1946—1986, 오윤의 궤적」이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68 동덕빌딩 지하 1층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오윤이 새긴 판화 전작 187종을 여덟 개의 장으로 나누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자리에 모았고, 표제작 〈칼노래〉를 비롯한 원본이 걸렸습니다. 기간은 9월 23일부터 10월 12일까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관람료는 일반 12,000원, 할인 6,000원이며 미취학 아동은 무료입니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주최합니다.

10월 2일 금요일 오후 4시에는 인사동 북인사마당(종로구 인사동길 62, 안국역 6번 출구 도보 1분)에서 「열린 굿판」이 열립니다. 마당극 「강쟁이 다리쟁이」 중 '나리 마당'을 채희완 부산대 명예교수가 연출하고, 무대에 오르는 탈은 1984년 오윤이 만든 것입니다. 관람권 없이 누구나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장에서는 부대 강연도 이어집니다. 10월 1일 목요일 오후 2시 황정수 「황정수가 바라본 오윤의 판화」, 6일 화요일 오후 2시 성원선 「벽이 된 조각 — 오윤의 구의동 테라코타 부조벽화」, 8일 목요일 오후 4시 손영옥 「37세 고흐, 40세 오윤: 짧은 생이 불멸이 되는 조건」, 11일 일요일 오후 4시 박계리 「오윤 읽기 [마술적 상상력과 세계의 확대]」입니다. 관람권을 가지고 계시면 사전 신청 없이 들으실 수 있습니다.
예술해방전선 회원 여러분께 초대권을 보내드립니다. 이 메일에 회신해 주시면 초대권을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木자르기」 — 10월 10일, 아직 서 있는 나무 앞에서

10월 10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쯤까지, 풍천리 마을회관 앞에서 「木자르기」가 열립니다. 야호야호단이 기획했고, 양수발전소 건설에 반대해 온 주민들 곁에 서기 위해 음악가 일곱 팀이 벌목을 앞둔 잣나무 숲 앞에서 노래합니다. 8월 1일 청와대 앞 「베어지기 전에, 풍천리」, 9월 5일 「풍천리 잣나무 마을 잔치」에 이은 세 번째 자리입니다. 관람료는 없고 예매나 사전 신청도 필요 없습니다. 예술해방전선도 이날 풍천리에 함께 가서 여러 가지로 돕습니다.
제목의 '木'은 나무입니다. 나무를 자른다는 뜻이고, 동시에 목을 자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말장난처럼 들리지만 풍천리에서는 말장난이 아닙니다. '우리의 나무를 자르는 건 우리의 목을 자르는 거야.' 이 공연을 설명하는 한 문장입니다.
잣나무는 이 마을의 수입입니다. 숲이 물을 머금어 논밭으로 내려보내고, 그 아래에 사람들이 삽니다. 나무를 베는 일은 풍경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사람이 여기서 계속 살 수 있는지를 정하는 일입니다. 이설도로 공사로 잣나무 2,256그루가 이미 쓰러졌고 본공사는 시작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베겠다는 잣나무는 111,999그루이고, 수몰과 이주를 마주한 집은 51가구입니다.
주민들은 2019년 3월 첫 집회 이후 칠 년이 넘도록 거리에 서 왔습니다. 705번이 넘는 집회에 나온 분들의 평균 연령은 일흔 무렵입니다. 2024년 홍천군청 농성으로 모두 1,800만 원의 벌금 약식명령을 받았고, 그중 일곱 분은 지금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싸움이 길어질수록 마을에서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은 웃음입니다. 지난해 7월 「잣나무골 여름잔치」에서 한 주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답게 산 것 같다. 몇 년 만에 웃어봤는지 모르겠다.'
무대에는 양차애, DJ스탑원 x DJ괄, 사바하, 달 위의 콜린스, 박지휘, 최양다음 NEXT, VAN KIDEN이 오릅니다. 사랑노래를 짓고 부르는 사람, 마을회관 앞마당에 턴테이블을 놓는 두 DJ, 스스로 '사이비 오컬트 둠드론'이라 부르는 밴드, 아버지 성과 어머니 성을 함께 담아 이름을 지은 싱어송라이터까지 장르도 이력도 제각각입니다.
이 공연은 펀딩으로 꾸려집니다. 모인 돈은 10월 10일 공연에 드는 실비, 곧 뮤지션과 스태프의 식비와 공연 진행 비용에 쓰이고, 목표 100만 원을 넘는 금액은 풍천리 양수발전소 건설 반대 대책위원회의 후속 활동에 보태집니다. 펀딩은 10월 24일 토요일까지 열려 있습니다.
펀딩해 주시면 강정피스앤뮤직캠프 앨범 〈이름을 모르는 먼 곳의 그대에게〉 13곡을 보내드립니다. 캠프를 열지 못한 2024년에 열두 팀의 뮤지션이 모여 만든 앨범으로, 남수, 정진석, 김동산, 모레도토요일, 이서영, 모모, 자이 x HANASH 등이 참여했습니다. 1만 원은 MP3, 3만 원은 MP3와 CD 음질 WAV, 5만 원과 10만 원은 여기에 24bit 96kHz 스튜디오 마스터까지 세 가지를 모두 보내드립니다. 이 펀딩은 기부가 아니라 리워드가 있는 선주문이며 기부금영수증은 발급되지 않습니다. 목표 금액을 채우지 못해도 모인 금액으로 진행합니다.
풍천리는 대중교통이 드문 산촌 마을입니다. 자가용으로 오시는 분은 이웃과 함께 타고 오시면 마을에 큰 힘이 됩니다.
강가히말라야, 음반을 녹음하고 있습니다

강가히말라야는 여러 연대공연에서 함께 노래해 온 음악가입니다. 무대에 서면 음악적 재능이 남다르다는 것을 곁에서 늘 느낍니다.
그 강가히말라야가 지금 음반을 녹음하고 있습니다. 소식이 더 정해지는 대로 이 소식지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정릉골 재개발 반대 투쟁 연대공연에서 부른 노래를 함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8월 회계보고
| 수입 항목 | 금액 |
|---|---|
| CMS 정기후원 | 59,300원 |
| 총수입 | 59,300원 |
| 지출 항목 | 금액 |
|---|---|
| CMS 수수료 | 33,000원 |
| 총지출 | 33,000원 |
지난 8월 한 달 동안 동지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CMS 정기후원은 모두 59,300원이었습니다. 두 달 연속 같은 액수입니다. 같은 분들이 이번 달에도 빠짐없이 보내주셨다는 뜻입니다.
지출은 CMS 수수료 33,000원 한 건이었습니다. 정기후원을 자동이체로 받는 대가로 매달 나가는 돈이며, 후원금의 절반을 넘습니다. 후원자가 늘면 이 비율은 낮아집니다.
8월 한 달 동안 수입 59,300원에서 지출 33,000원을 뺀 26,300원이 더해져, 전월 잔액 312,084원에서 현재 잔액 338,384원이 되었습니다.
8월에도 활동 지출은 없었습니다. 현장을 오간 차비와 밥값은 동지들이 각자 감당했습니다. 들어온 돈과 나간 돈은 앞으로도 매달 있는 그대로 공개하겠습니다. 보내주신 마음을 허투루 쓰지 않겠습니다. 늘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